* 2011.3.6(일) 나홀로산행
*산행거리 : 6Km
*산행시간 : 3시간
♣ 천마산(天摩山·812.4m)
들머리인 남양주시 호평동 마을을 가로질러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지방도로라지만 어지간한 국도보다 넓고 직선화된 4차선 도로다. 경춘선 철길을 건너 호만 마을로 들어섰다. 산중턱에 아파트가 있어 산중의 콘도 같은 분위기다. 잘 지어진 호평초등학교가 이웃해 있고 길 위에 버스가 길손을 기다리고 있다. 늦가을, 눈을 들어 쳐다보는 천마산이 하늘에 닿아 있다.
공원 주차장을 지나 개울 따라 오르는 산길은 찻길이 크게 휘는 곳에서 도로를 버린다. 잣나무가 빼곡한 숲 속에 삼림욕을 즐기도록 의자 다섯 개가 놓여 있다. 침엽수림에서의 삼림욕이 가장 좋다던가.
‘식물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향성 물질인 테르펜을 발산한다. 이 테르펜 속에 피톤치드(Phytoncide)가 함유되어 있어 살균·살충·항생·혈압강하·강장·이뇨 등의 효과가 있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삼림욕하기에는 6월부터 10월까지, 아침 10시부터 12시가 가장 좋다고 알려진다.
잣나무 숲은 낙엽송 조림지로 이어졌다. 길은 너덜지대를 지나고 개울을 건너서 도로로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찻길이 ‘천마의 집’까지 나 있다. 천마의 집은 야영교육장으로 쓰이는 곳이다. 천마의 집에서 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산 아래 호평동과 평내동의 아파트촌과 뒤로 남양주 벌판이 아른거린다. 수량이 풍부한 샘에서 물 한 모금을 달게 들이키고 능선으로 든다. 헬기장에서 찻길은 끝나고,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온통 참나무가 울창한 산길이 이어지고 급경사를 올라 다시 넓은 빈터가 나왔다. 헬기장으로 쓰이는 곳, 한 귀퉁이에 늦가을 산을 찾은 이들이 음식을 펴놓고 시끌벅적하다.
집채만한 바위들이 바위 위에 쌓여 있고 밧줄이 매어져 있다. ‘위험’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곳을 올라 ‘꺽정바위’라 불리는 바위와 바위 사이에 너른 바위굴이 있다. 이곳은 한양(서울) 가까이 있고, 산이 높고 산세가 험해서 임꺽정이 이곳을 본거지로 하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백 개가 넘어 보이는 나무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섰다. 바위봉 위에 의자가 두 개 있어, 앉아 쉬며 굽어보는 세상 풍경은 막힘이 없다. 조망이 기막히다. 남양주 벌판 뒤로 삼각산과 도봉산이 ‘한 일(一)’자로 도열해 있고 흐르는 한강 물은 햇볕에 반짝인다.
고려 말, 이성계가 이 산에 사냥을 나왔다가 이름 모를 촌부에게 산 이름을 물었다고 한다.
“소인은 무식하여 모릅니다.”
촌부, 주눅 들어 모기 소리만 하게 답했겠지. 이성계 혼자말로,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靑山)이 수없이 많으나, 이 산은 매우 높아 푸른 하늘에 홀(笏·벼슬아치가 왕을 뵐 때 조복에 갖추어 쥐는 물건. 신분에 따라 상아나 나무로 만듦)이 꽂힌 것 같아, 손이 석 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고 말했다. 이후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고 하여 ‘천마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에 다리를 세워 천지(天地)를 잇고 세상을 살피다가 찬바람 맞으며 정상으로 향한다. 마석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부터 바위능선이 이어진다. 늙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바윗길을 지나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에 섰다. 까마귀 떼가 환영이라도 하는 듯, 하늘을 휘돌고 있다. 산노래까지 하면서.
바위봉인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건설교통부에서 세운 안내판과 구맥회에서 세운 동판이 놓여 있다. 사위로 둘러보니 조망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천마산 북쪽으로 철마산(711m)·주금산(813.6m) 능선은 크게 ‘에스(S)’자를 그으며 이어졌고, 서리산(825m)·축령산(865m)이 수동천을 에워싸고 있다. 동으로 북한강 건너 화야산(754.9m)·통방산(649.8m)·중미산(833.9m)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로 용문산 줄기가 백운봉으로 이어지고, 고만고만한 산들이 키 재기를 하고 있다.
○ 천마산
천마산은 산이 비교적 높고 산세도 험준하며 서울서 가까워 오래 전부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한북정맥이 남서쪽으로 달리다가 운악산에서 갈라져 나온 한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가며 철마산, 천마산을 솟구친다. 그리고 이 산줄기는 남,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서쪽의 운길산, 예봉산까지 이어진다.
야사에 의하면 조선조 명종 때 임꺽정이 천마산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질만큼 깊은 산이었다. 요즘에는 산자락이 많이 개발되어 깊은 맛은 없어졌으나 교통 등의 제반 여건이 좋아져 서울에서 당일치기 산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보광사
고려 광종 초 949년에 혜거국사가 창건하여 몇 번의 화재로 소실된 것을 중건했다. 한국전쟁 때 소실되고, 1960년 대웅전의 화재로 폐허가 된 것을 1982년 다시 세웠다. 남양주시 진전읍 부평리에 자리한 조계종 봉선사의 말사다.
공손수 화도읍 가곡리 가오실에 있는 은행나무로 550년 된 나무다. 경기도 제1호 보호수.
등산코스
1.천마산 관리소(10분) -심신 훈련장(25분) -야영장(25분) -깔딱고개(40분) -뾰족봉(20분) -천마산(2시간)
2.수진사입구 마을버스종점(32분) -천마의 집(51분) -주능선 안부(7분) -천마산(1시간 30분
3.가곡리버스종점(1시간 10분) -넘어골(1시간 15분) -천마산( 2시간 30분
4.가곡리버스종점(7분) -안말(15분) -보광사(42분) -과라리 고개(40분) -천마산(1시간 40분)
5.호평동종점-천마의집-돌핀샘-멸도봉-천마산정상-뾰족-구름다리-천마산군립공원관리소-원광사-마석버스정류장 (6시간)
'나의산행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면산 (0) | 2011.03.28 |
|---|---|
| 19 - 고대산 (0) | 2011.03.14 |
| 17 - 축령산 (0) | 2010.11.28 |
| 16 - 순창 강천산 (0) | 2010.11.14 |
| 15 - 민둥산 억새축제 (0) | 2010.11.01 |